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들의 1.4분기 실적을보면 일반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벤처기업들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등록기업간 실적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등록법인 490개사의 전체 순이익은 9천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30.9%증가했다. 이는 등록기업들(339개사 기준)의 순이익이 작년 1.4분기에 전년동기대비8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특히 적자전환된 회사가 73개로 흑자전환된 50개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은 등록기업의 실적 차별화 현상 심화로 흑자규모가 늘어난 회사가 183개나 됐기 때문이다. ◆실적개선 얼마나 됐나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등록법인들의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20.9%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은 60.6% 늘어난 1조1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4%와 130.9% 증가한 1조1천억원과 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작년 1.4분기 코스닥등록기업의 실적은 매출만 전년동기보다 7% 증가했고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분기순이익은 각각 46%, 66%, 87% 감소했다. 특히 일반기업(271개사)의 올해 1.4분기 수익성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반기업은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25.4% 증가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437.5%나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6.5%포인트 줄어든 145.8%로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벤처기업(205개사)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와 37.5% 증가했지만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와 13.6% 감소해 일반기업과 대조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13.5%포인트 상승, 61.1%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금융업(14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 85.8% 늘어났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3.3%, 65.9% 증가했다. ◆일반기업 수익성 '호조' 벤처 '악화' 일반기업들은 1천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번 반면 벤처기업들은 36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일반기업들은 KTF와 아시아나 등의 영업호조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동기보다 1.3%포인트 높은 7.7%, 순이익률은 4.0%포인트 높은 5.2%를 기록했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4.9%,분기수익률은 1.4%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이는 벤처기업들이 외형증가에도불구하고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벤처기업은 적자전환이 46개로 흑자전환 23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일반기업은 흑자전환과 적자전환이 27개로 같았지만 흑자규모 증가사는 183개로 벤처흑자증가사 65개의 3배 가까이 됐다. 이와 함께 금융업은 벤처캐피탈의 저조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의 호전에 힘입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0%포인트 상승한 20.9%를 기록했다. ◆실적개선 대표기업은 1분기순이익이 작년 전체순이익을 넘어서는 기업이 25개나 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수페타시스와 제일제강, 에이디칩스, 태광, 삼화기연, 벨로체피아노, 링크웨어, 한국가구, 포레스코, 코콤, 한일단조, 로커스홀딩스 등 12개사는 분기순이익이 작년전체 순이익의 2배 수준을 넘었다. 흑자전환사 50개중 아시아나항공, 무림제지, 리타워텍, 로커스홀딩스, 한국알콜,반도체ENG, 도드람B&F, 동양매직, 아이즈비전, 제일제강, 유진종합개발, 유진기업,모헨즈, 대주산업 등의 순으로 흑자규모가 컸다. 순이익증가율 상위사는 네티션닷컴이 1715%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벨로체피아노, 삼화기연, 세원텔레콤, 비츠로테크, 포레스코, 이테크이앤씨, 파워넷, 텍슨, VK등이었다. 순이익 규모 상위사를 보면 기업은행이 2천2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F,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SBS, LG홈쇼핑, 엔씨소프트등 순이었다. 반면 순손실 규모 상위사는 하나로통신이 4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니트젠테크, 리더컴, 단암전자통신, 서울이동통신, 파세코, 주성엔지니어링, YTN, 코리아텐더, 한통하이텔 등이었다. 또 적자전환사 75개사중 니트젠테크와 단암전자통신,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메디다스, 윌텍정보통신, 이네트, 핸디소프트, 다우데이타, 리드코프 등의 적자규모가컸다. 하나로통신과 서울이동통신, 파세코, 코리아텐터, 한통하이텔, 에쓰에쓰아이,현대멀티캡, 기산텔레콤, 도원텔레콤, 드림라인, 텔슨전자 등 60개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