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5일 올 1분기에 매출액 1조2천5백46억원과 영업이익 6백63억원,경상이익 7백91억원,분기순이익 8백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었으나 경상이익은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87%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는 고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자산증여로 7백39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4백59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순수하게 영업활동에 의해 흑자를 냈다. 현대건설은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에 따라 원가율이 낮아졌고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 8백60억원이 절감됐으며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주택사업 활황으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최소 2천5백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도 1분기 실적이 호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6천9백15억원,영업이익은 4% 늘어난 7백8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백1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외비용이 증가해 경상이익이 줄었지만 올해 3조5천6백1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천6백77억원,경상이익 1천3백3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경제연구소 윤희섭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출자전환에 따른 채무재조정으로 '클린컴퍼니'로 재탄생한 뒤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6개월 목표주가로 현대건설 4천7백원,대우건설 7천1백원에 각각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