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자산매각을 부결시킨 것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론에게 더 이익으로 작용할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조너선 조셉 반도체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하이닉스는 향후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마이크론은 이후에 하이닉스를 더 싼 값에 인수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애널리스트는 "결국 장기적으로 이번 인수무산은 마이크론에게 유리하게작용해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싼 가격에 하이닉스의 자산을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는 주식 및 채권시장의 도움없이는 향후 설비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10억-2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리먼브러더스증권의 댄 나일스 애널리스트도 "하이닉스의 부채문제를 감안하면 이번 인수무산은 마이크론으로서는 악재가 아니다"라며 "향후 인수조건이 조정될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하이닉스 인수무산 소식으로 10%이상 급락했던 마이크론의 주가는이날 이들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로 인해 상승반전, 정규장을 전날보다 1.00달러(4.22%) 오른 24.70달러에 마친뒤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