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채권단회의를 통과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9일 전체 회의를 갖고 MOU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77.73%로 가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채권단의 91.6%가 참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의결권의 15.3%를 가지고 있는 투신권이 막판까지 변수가 됐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일부 투신사와 리스사 등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대세가 갈렸다"고 설명했다. 채권단회의는 그러나 마이크론코리아(메모리부문 신설 법인)에 신규여신 15억달러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해 또 다른 시빗거리를 남겼다. 한빛 조흥 외환 산업은행은 채권단회의에 앞서 개최한 은행별 이사회에서 '신규여신 분담 문제는 추후 이사회나 여신협의회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조건을 달아 MOU 승인을 허락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MOU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30일 오전 개최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