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인수를 추진중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션 마호니(Sean Mahoney) 대변인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6천명의 인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정확한 진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론 본사가 위치한 아이다호주 지역신문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The Idaho Statesman)'지의 23일자 기사에 따르면 마호니 대변인은 "85년 이후 한차례 해고가 없었으며 앞으로도 고용이나 생산측면에서 즉각적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말하면서 하이닉스 인수로 현 마이크론 인력(1만8천500명, 미국 1만500명)에 6천명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안정적인 고용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문제는 앞으로 고용할 하이닉스 인력을 6천명이라고 언급한 대목. 매각대상인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인력은 현재 전체인력(1만3천명)의 77%에 달하는 1만여명에 이른다. 마호니가 언급한 6천명은 60%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를 두고 하이닉스 주변에서는 대변인 발언의 `비중'을 감안, 마이크론이 당초부터 하이닉스 고용인력을 6천명선에서 축소.유지하려는 의사를 내비친게 아니냐는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호니 대변인이 고용문제를 둘러싼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각종 지적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숫자관념 없이 어림잡아 얘기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론이 `가격협상'에서는 성공했지만 `숨겨진 비용'(Hidden Costs)으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댄 스코블 애널리스트는 "이 딜이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골치아픈 일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공장을 폐쇄할 경우 정치적 압력을 받게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론이 고용과 해고에 관한 재량을 갖지 못한다면 적지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