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째 올랐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01포인트(0.78%) 오른 901.29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장 마감 때까지 30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를 보이다가 막판 동시호가 때 매물을 쏟아내 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국내 기관이 1천5백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천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활발한 매매 공방속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4천만주와 3조3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이 4백69개로 내린종목(3백14개) 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은행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비금속광물 증권 보험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이 오른 반면 국민은행 포항제철 신한금융지주 조흥은행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가 7%와 11% 가량 오르는 등 시멘트주도 강세였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갑을은 거래일 기준으로 13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거래량이 삼성전자를 제쳤다. 전체 거래량 1백39계약 중 한국전력이 97계약(69.8%)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2계약에 머물렀다. 나머지 종목은 거래가 없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