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법인의 유상증자금액이 무려 149% 증가했고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는 대부분 관리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유상증자액은 모두 3조3천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3천337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총증자건수와 증자물량도 각각 25건과 2억4천173만4천주에서 59건과 17억953만주로 136%와 474%가 늘어났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법인 45곳중 76%인 34곳이 관리종목이었고 나머지 11곳은 일반종목이었다. 작년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한 22곳 가운데 일반이 15곳, 관리종목이 7곳이었다. 1분기중 신원과 경향건설 등 두곳이 유상증자를 세차례 실시했고 국제화재와 삼호물산, 현대페인트 등 10곳이 두차례, 나머지 33곳이 한차례 실시했다. 총증자건수중 출자전환 및 채무상환 목적이 43건으로 66%를 차지했고 시설자금및 운영자금 조달 12건(20%), 기타 4건(7%) 등이었다. 신주배정방식은 채권금융기관과 정리채권자, 화의채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이 57건이었고 주주배정은 2건에 불과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액면가보다 평균 4.7배 높게 형성됐고 증자결의일 시가에비해서도 평균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중 증자회사 대부분은 관리종목이었는데 증자형태대부분이 상장폐지를 피하거나 관리종목을 탈피하기 위한 제3자 배정방식이었다"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