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또 하루만에 88선을 다시 찾았다. 간밤 나스닥지수는 IBM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하락했으나 컴팩의 분기실적 달성 전망과 소프트웨어의 실적호조 전망 등으로 소폭 올랐다. 전날 조정을 받은 데다 D램 가격이 4% 이상 급등한 것도 영향을 줬다. 거래소가 900선에 다시 안착하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8분 현재 88.12로 전날보다 0.13포인트, 0.15% 상승했다. 통신장비,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등이 소폭 내렸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상승종목이 432개에 달했다. KTF,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LG홈쇼핑, CJ39쇼핑, 다음 등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종목이 상승했고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에쓰에쓰아이가 상한가에 올랐고 동양반도체가 6%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상승했다.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주도 올랐으나 우영 등 LCD 관련주는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다. 골드뱅크,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가 소폭 올랐고 소프트포럼 등 보안주도 상승했다. 반면 한단정보통신의 주요 제품 매출 둔화로 인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대디지탈텍, 휴맥스 등 셋톱박스주도 동반 하락했다. 개인은 30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과 5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