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27일 3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5.76%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만기물과 5년 만기물은 각각 5.33%, 4.75%로 모두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2년 만기물은 0.05%포인트 하락한 3.58%를 가리켰다. 이날 단기물 매수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의 잇단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부인 덕분이었다. 전날 댈러스연방은행 총재 로버트 맥티어가 금리 조기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안토니 샌토메로가 "인플레는 억제되고 있으며 FRB는 정책 조정에 여유를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당초 기대보다는 덜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줄였다.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판매가 87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5.3%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 89만건에는 못미쳤다. 한편 회사채 공급 증가는 수익률 하락을 제한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가 이달에만 73억달러의 회사채를 판매한 것을 비롯, 지난 3주동안 총 500억달러의 회사채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는 당초 40억달러 수준의 회사채 판매를 계획했지만 향후 금리 상승을 대비해 판매량을 증권업체로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