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다. 27일에는 연중 최대인 6백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이후 3일연속 순매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코스닥을 떠나려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수익을 겨냥한 차익실현일뿐 코스닥에서 손을 터는 과정은 아니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1조1천5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5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은 오히려 거래소 종목들을 팔고 코스닥 종목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도 "외국인이 지난해말 70선 이하에서는 활발히 매수하다가 80선을 넘어가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같다"며 "많이 팔고는 있지만 차익실현 차원일뿐 코스닥을 떠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한가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도 '차익실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정말 코스닥을 떠날 생각이라면 있는대로 물량을 매도해 하한가 종목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단기차익실현 움직임은 전체 흐름을 바꿀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