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1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오후 개장초 한동안 1,323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었던 환율은 공급우위의 장세를 반영, 소폭 반락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실제 수급상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재정차관수요와 대규모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에 기댄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유지되고 있으나 네고물량의 공급이 만만치 않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321.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23.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23∼1,323.50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물량 공급 등으로 1,322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서서히 레벨을 낮춘 환율은 3시 7분경 1,321.90원까지 내려섰으며 추가 하락을 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78엔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24억원, 141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역송금수요를 축적시켰다.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장중 내내 약세를 띠던 주가는 장 막판 급등세를 띠며 전날보다 7.73포인트, 0.91% 오른 856.86으로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가 아래쪽을 받치고 있으나 네고물량이 꽤 많이 나오면서 조금씩 밀렸다"며 "전반적으로 공급이 앞선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1,322원이 무너지면 1,321원까지 흐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