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주 강세를 이끌며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에 올라섰다. 주가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으며 전날보다 6,000원, 3.02% 높은 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5년 8월 19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래 최고가. 시가총액도 상장 후 처음으로 3조원대를 넘었다. 담배인상공사를 제치고 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17위로 뛰어올랐다. 실적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올들어 2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78%, 110% 늘었다. 개선된 성장성 및 수익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백화점사업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감소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이 줄을 이었다. UBS워버그증권은 실적 개선 전망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마진이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3만5,700원으로 올려잡았다. 메리츠증권은 점포확장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12개월 목표가를 23만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월드컵이 8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2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다섯달 연속 오르며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변 여건은 실적 개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광주신세계 등 관계회사의 실적호전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내수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며 주가도 가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론과 맞물려 증시 관심이 기술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살필 대목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