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종목이 상승장을 이끈다' 한국경제신문과 LG투자증권이 공동선정한 '턴어라운드 50종목'의 주가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대세상승'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가운데 턴어라운드 50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경기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실적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액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거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이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종목에 꾸준히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눈으로 확인되는 3월말부터 턴어라운드 종목이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마나 올랐나 =턴어라운드 50개 종목은 한경이 지상에 소개했던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동안 평균 6.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782.27에서 8백19.99까지 4.8%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75.85에서 78.71로 3.8% 상승하는데 그쳤다. 턴어라운드 종목이 시장보다 평균 두배 가까이 더 오른 셈이다. 특히 이같은 초과수익률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말부터 따져도 턴어라운드 종목은 평균 44.8%나 올라 종합주가지수(18.2%)와 코스닥지수(9.0%)의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종목별로는 웅진코웨이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8거래일동안 무려 66.9%나 폭등하면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추천이후 매일 8.3%씩 오른 셈이다. 또 인터파크 36.2% 세아제강 28.1% 팬택 23.7% 휴맥스 17.1% 대림산업 15.1% 한국제지 13.7% LG전자 13.3% LG화학 10.9% 등 10% 이상 오른 종목만 9개에 달했다.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선정된 이후 5개중 1개가 10% 이상 올랐다는 얘기다. 턴어라운드 종목 더 오른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올 증시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떤 기업이 더 빨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주요 투자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익이 5% 늘어나는 기업의 주가가 5%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이익이 20%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는 시장의 관심이 더 큰 만큼 30~40%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올 증시에서는 이익이 많이 늘거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3월말을 주시하라 =턴어라운드 기업들은 올해들어 무려 44.8%나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도 '매수타이밍이 늦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달부터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빼어난 턴어라운드 종목들이 더욱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LG투자증권 박종현 기업분석팀장은 "이제까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세를 타왔지만 3월말부터는 실적 호전추세가 직접 눈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본격적인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