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한국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8일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거의 확실시 된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이 모두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JP모건체이스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부사장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무디스의 브라이언 오크 선임연구원은 "현재 우리는 국가신용등급 및 은행 신용등급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면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 싱가포르의 베아트리스 우 부사장도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등급검토의 결정은 조속하게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임박했음을 뒷받침했다. 무디스는 이달 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9개 한국계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을 위한 검토대상에 편입시킨 바 있다. 현재 무디스가 한국에 부여하고 있는 장기외화표시 신용등급은 'Baa2'다. 우 부사장은 한국의 금융부문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부실채권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수익 창출이 두드러진다면서 금융권이 올해 대규모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실채권에 대비한 충분한 충당금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하이닉스간의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많은 은행들이 하이닉스에 대한 대출 익스포저를 줄여 왔고 이미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쌓아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오크 선임연구원은 한국 기업부문의 문제점은 하이닉스와 대우그룹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업부문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면서 무디스가 한국계 은행들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이미 이를 고려한 것이지만 자신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충격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채권의 경우 지난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후순위채를 제외하고는 더이상의 상승 여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 후순위채의 경우 모든 호재가 가격에 다 반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안전 투자처라고 지적하는 한편 한국의 국내금리가 상승할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허동욱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