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반도체, 증권주 강세를 받아 오름세로 돌아섰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3.05포인트, 0.42% 높은 733.2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종합지수는 뉴욕 증시 급락에 눌리며 7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하락종목이 538개로 상승종목 234개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장세분위기는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의 힘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1.60% 하락한 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좁힌 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잠시 후 종합지수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날보다 5,500원, 1.76%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하이닉스가 2% 이상 오르며 2,500원을 회복했고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름폭을 넓혔다. 반도체주는 반도체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한 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공급가격을 재차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또 골드만삭스와 CSFB가 반도체 업체 투자등급을 올렸다는 소식도 강세를 지원했다. 증권주 강세는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으로 풀이된다. 세종, 메리츠증권이 4% 이상 올랐고 LG투자증권은 LG카드 상장 추진을 재료로 3%대 강세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신한지주, LG전자, 한국전력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은행, 포항제철, 현대차, 조흥은행 등이 내렸다. 기아차는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3% 가량 떨어졌다. 기관이 사흘만에 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개인 매물을 흡수하고 있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611만주, 1조615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오름세에 자리잡으면서 반등을 일궈내는 모습"이라며 "최근 상관관계가 떨어진 뉴욕증시 급락은 장초반 이후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닷새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파악되므로 상승을 현금확보의 기회로 삼고 의미있는 지지선이 구축되길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