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삼성물산 한국타이어 SK케미칼 등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99년말보다 실적은 좋아졌지만 주가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4일 "최근 시장의 매기가 업종대표주에서 후발주로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대의 주가를 뛰어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000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99년보다 높으나 주가는 99년말보다 낮은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KOSPI100 종목가운데 3년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와 주당순이익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통신 하이트론 대상 한솔제지 삼성물산 한국전력 SK케미칼 담배인삼공사 고려아연 한국타이어 대한전선 한라공조 등을 이같은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통신과 하이트론은 올해 EPS가 99년보다 두배이상 좋아질 전망이나 주가수준은 99년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황영진 연구원은 "이들은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후발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지수가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후발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어 이들의 주가 상승탄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