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제주은행 주가의 급등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민영화차원에서 제주은행 지분 51%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매각키로 돼 있는데 매각 예정가와 시장거래가격이 5천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예보는 작년말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제주은행의 자산.부채 실사를 벌인 결과 주당 순자산가치가 ''3천70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정부는 실사가격으로 보유지분(95.70%)중 51% 이상을 2002년 2월까지 신한지주측에 매각키로 작년 1월께 합의했었다. 그러나 시중에서 유통중인 제주은행 주식(4.3%)의 거래 가격은 작년 7월 이후 6천∼7천원선을 유지하다 최근 편입 예정 보도(한경 1월17일자)가 나간 뒤 급등, 24일 종가는 8천6백원을 기록했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 가격과 시장가의 차이가 너무 커 고민중"이라며 "당초 이달말까지 끝내려던 매각 협상은 다소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제주은행이 신한지주에 편입된다는 것을 전제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가의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박수진.김용준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