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바꿔 1,331원선 후반의 강보합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4엔대로 급등했다가 반락, 이날 133.60엔대에 와 있으며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도 급등세가 서서히 꺼지는 흐름을 보임에 따라 추격 매수세는 일단 강하지 않다. 전고점인 1,334원 절대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어 오르는 속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움직임과 이에 따른 역외매수세가 관건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331.8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지난달 28일이후 처음 1,330원대로 올라 한때 1,337원까지 급등한 뒤 강한 매도압력으로 되밀리며 1,332/1,334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40원 낮은 1,32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낙폭을 줄여 오름세로 방향을 바꾼 뒤 9시 46분경 1,33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가 상승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332원을 경계로 좌우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75엔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뉴욕에서 한때 134.47엔까지 올라 지난 98년 10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한 달러/엔은 이후 차익매물 등으로 오름폭을 줄여 133.84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 1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이날 개장초부터 매도에 치중하며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13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고점인 1,334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고 달러/엔도 어제 본 레벨이기 때문에 오름세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포지션이 넉넉치않고 결제수요가 많아 후장들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329∼1,335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달러/엔 동향에 여전히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1,330원대에서 물량이 얼마나 나와줄 것인지가 상승속도와 관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