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테크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어 주목된다.

연초들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들어 왔던 부동산과 증시가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그 대신 은행권의 단기입출금 상품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투신권의 MMF(머니마켓 펀드)로의 자금이동이 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MMDA 등 은행권 예금보다는 MMF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책과 국내 주가 조정, 미국증시 불안, 일본경제 위기설에 따른 외환시장 동요 등으로 재테크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 주말 현대투신의 매각협상 결렬이 향후 재테크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모멘텀이 나와야 재테크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재테크 시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변수로는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국내경기의 회복요인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두가지 변수는 재테크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참여자들의 예상폭과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다.

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진념 부총리가 공식 언급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테크 시장의 부동화 현상이 오래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에따라 지난주 이후 뚜렷해지고 있는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1천3백20원대까지 상승한 원.달러화 환율은 이번주에도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부담이 있는 만큼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이는 데다 일본경기 침체요인이 부각되면서 엔화 환율이 상승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재테크 생활자들은 당분간 금융사가 제공하는 단기상품을 위주로 여유자금을 굴리고 해외송금은 가능한 한 늦추는게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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