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화환율은 엔화환율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급등락을 거듭해 외환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01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중 원.엔 환율간 상관계수는 0.62로 전년(0.71)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통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음을 뜻한다. 그러나 원화환율은 지난해 넉달(7,9,10,11월)을 빼곤 엔 동조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10,11월엔 외국인자금이 32억1천만달러나 순유입돼 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를 유도했다. 다만 12월중엔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유입(4억6천만달러)됐지만 급속한 엔 동조가 재현돼 원화환율이 평균 40원50전이나 뛰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