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여전히 풍부한 재고량과 온화한 날씨 전망으로 최근 한달 동안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79센트, 4% 하락한 18.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3일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08달러, 5.2% 하락한 19.7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난방유의 75%를 소비하는 북동부지역의 기온이 적어도 다음주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화씨12도 정도 될 것이라고 기상캐스터는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난방유 2월물은 갤런당 2.28센트, 4.2% 내린 51.66센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하락했다. 지난주에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4일까지 미국 난방유 재고량은 93만배럴, 1.5% 증가한 6,200만배럴 이라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산유국들은 이번 달부터 하루 약 200만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회원국들은 지난 12월보다 하루 11만배럴 더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보다 더 많은 양이다. OPEC의 4번째로 큰 회원국 이라크는 올해 하루 30만배럴, 10% 증가한 310만배럴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OPEC산유국 카자흐스탄도 올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하루 92만배럴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OPEC의 공급량 감소 효과가 2~3주내에 재고량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