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락했다. 은행의 상반월 지준일을 맞아 거래는 많지 않았으나 생산자물가 하락과 주가 조정 등으로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졌다. 거래는 5년 만기 2001-10호 위주로 이뤄졌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권이 입찰됨에 따라 이전의 지표물을 팔고 새로운 지표물로 갈아타려는 교체매매가 일기도 해 상대적으로 3년물의 강세는 덜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존하고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롱마인드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주가 영향력이 줄기는 했으나 오후 들어 주가가 강세로 돌아서자 금리는 상승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다. 7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권수익률은 6.15%로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5년 만기는 0.06%포인트 내린 6.85%로 마감, 사흘째 내렸다. 금성원 동양증권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작년 연말 투신권 등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MMF 등에 다시 환류하고 있다"며 "장차 기관이 매수를 강화할 것에 대비해 선취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역시 강세를 보였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7.15%를, BBB- 등급 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11.30%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저평가 폭을 의식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를 유지했다. 2월물은 전날보다 약 2만2,000계약 적은 6만2,643계약 거래되며 전날보다 0.22포인트 오른 103.26으로 마감했다. ◆ 국고채 입찰 호조, 통안채 입찰도 양호할 듯 = 재경부가 실시한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1조2,000억원 입찰에서는 전액이 6.10%에 낙찰됐다. 응찰규모는 26개 기관 120건, 4조2,000억원으로 부분 낙찰률은 41.5%다. 이 채권은 오는 9일 발행된다. 최저 응찰 수익률은 5.99%, 최고 응찰 수익률은 6.27%였다. 내일 금리 방향은 통안채 입찰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통안채 입찰 또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는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