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8일보다 9.5원 하락한 1천3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달러 공급 물량이 많이 나와 원.엔환율은 100엔당 996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1천.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8일에 비해 1원 하락한 1천322원으로 개장,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10시15분께부터 1천315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장을 마쳤다. 환율은 오후에도 하락세를 지속, 오후 3시께 1천308.7원까지 떨어졌으며 이어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재정경제부 관계자의 구두개입이 나왔다. 구두개입후 환율은 1천312원대로 소폭 반등했으며 이후 1천312-1천313원대를 유지하다 1천3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31엔으로 지난 28일에 비해 0.1엔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도쿄(東京) 외환시장의 휴장에 따라 엔.달러화 거래량이크게 감소, 원.엔 환율이 적절히 반응하지 못한데다 월말 및 연말이 겹쳐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나 일시적으로 100엔당 1천원선이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일본 도쿄 시장이 1월3일까지 휴장, 엔.달러 거래량이 줄어드는 만큼 홍콩.싱가포르 시장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엔 환율은 1천원에서 5원 안팎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1일 달러 공급 물량이 모두 소화되지 못한 만큼 1월2-3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1천310원대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