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유로화 통용에 대비한 국내 무역업체들의준비정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205개 무역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유로화 통용에대비한 전반적인 준비정도에 대해 자체 평가 점수를 물은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41.8점으로 응답업체들이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무역결제 분야는 응답업체의 65.3%가 준비됐다고 대답한 반면 마케팅(37.9%)과 계약서 변경 등 서류(29.5%), 유통관련(18.9%)에 대한 준비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유로지역과의 거래시 결제통화에 대해서는 달러화를 꼽은 업체가 79.3%로아직도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로화는 16.2%에 그쳤다. 그러나 상대방이 유로화 결제를 원할 경우 어떻게 할것이냐는 질문에는 93.2%가수용하겠다고 답해 앞으로는 유로화 비율이 커질 것으로 무협은 추정했다. 유로지역과의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환율 불안(55.2%), 가격하락 우려(19.0%),시장정보 부족(17.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유로화 통용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66.8%), 개선(20.5%),악화(12.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유로지역에 대한 마케팅 강화방안으로는 신제품 개발(26.3%), 홍보강화(24.7%),지사 설립(10.8%) 등을 꼽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 "설문 대상이 주로 중소기업 위주여서 준비 정도가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