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확대와 사이버거래의 증가에 따라 시세조종 등 증시 불공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조사사건은 99년 189건에서 2000년 274건으로 44.9%나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11월 현재 345건으로 작년 한해보다 25.9%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는 99년 11건, 2000년 29건, 올해 1∼11월 79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조사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시세조종 126건, 유가증권 신고서 미제출 73건, 대량.소유주식 변동보고 위반 25건, 미공개정보 이용 14건, 기타107건이다. 이중 유가증권신고서 미제출 등 공시위반에 대한 조사건수는 99년 4건에서 2000년 53건, 올해 1∼11월 73건으로 급증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중대한 범죄행위로 판단돼 검찰에 이첩한 건수도 11월 현재 132건으로 2000년 94건, 99년 85건, 98년 76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량이 99년 122억주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1천667억주나될 정도로 시장규모가 커진 것이 불공정거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익명성이보장되는 사이버거래의 확대와 등락률이 심하고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우리 증시 특성상 불공정거래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