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장이 기분좋게 출발했다. 쏟아지는 프로그램매물탓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활발한 시장참여로 오후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6.77포인트 오른 650.66을 기록,나흘만에 650선을 회복했다. 개인이 1천1백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1천억원 가까이를 순매수,기관의 프로그램매물을 소화해 냈다. 개인은 지난 9월18일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사자'에 나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8천만주와 3조5천억원대를 나타내며 여전히 활발한 모습이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 은행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통신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휴 추진 발표로 하이닉스와 외환은행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삼성전자도 2.98%나 상승,두 회사의 제휴에 따른 D램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4.92%의 급등세를 연출한 것을 비롯 LG전자 현대중공업 삼성SDI 등 중저가 우량주로 매기가 옮겨가는 모습이었다. 0.61% 오른 국민은행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재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매출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백화점주에도 매기가 몰렸다. 특히 잇따라 자사주매입에 나서고 있는 대구백화점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현대백화점 신세계 동양백화점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