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을 이끌어내며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삼성전자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 0.72% 내린 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는 1,635원으로 95원, 5.49% 하락했다.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유일반도체, 심텍, 유니셈, 주성엔지니어,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재료, 장비주도 대부분 약세다.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하던 반도체 현물 가격 급등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목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에 불을 지폈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팀장은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은 계절적 수요와 재고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보유물량 축소와 함께 이익 실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