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 55개사가 참여하는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발행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로 코스닥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기초로 한 2억6천만달러(3천3백60억원) 규모의 벤처 프라이머리 CBO가 오는 29일 발행된다. 올들어 다섯번째로 발행되는 이번 프라이머리 CBO는 외화표시채권으로 룩셈부르크시장에 상장돼 일본 홍콩 등 해외 기관투자가에 넘겨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라이머리 CBO가 해외에서 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등급은 BBB0급으로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참여업체들의 사모 전환사채를 기초로 산업은행을 통해 1백% 지급보증을 선다. 조달금리는 연 6∼7%대로 시중금리수준이다. 주간사는 산업은행과 대우·LG투자·CSFB증권 등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기업은 웨스텍코리아 파이컴 디지텔 글로벌테크 신안에스아이티 쓰리알 인츠커뮤니티 제이스텍 아이엘피 등 55개사다. 올들어 국내용 벤처 프라이머리 CBO로 자금을 조달했던 쓰리알 파이컴 스페코 등은 이번에도 각각 20억∼2백억원씩의 저리자금을 끌어쓰게 됐다. 이들은 조달한 자금을 전환사채 만기상환과 투자 및 예비자금 비축 등에 쓸 계획이다. 안용수 LG투자증권 자산유동화팀 차장은 "CBO 발행에 참여하는 기업중 60%가 코스닥기업"이라며 "신용등급이 BB+ 이상인 기업의 전환사채를 우선적으로 묶어 발행하기 때문에 해외판매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