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저금리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빠른 해소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5일 연속 상승하며 56.01을 기록,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56선을 회복했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 주요 실적호전주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최대 골칫거리인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팔려나가면서 건설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완공된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8천9백여가구로 올초에 비해 38%나 줄어들었다. 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까지 감안하면 2만2천여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올들어 해소됐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업체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실시한 아파트 분양은 대부분 80∼1백%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4분기 매출액이 7천4백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8백3억원보다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3·4분기 3백64억원에 비해 40.4% 늘어난 5백11억원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은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백8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와 86% 늘어난 3천1백억원과 2백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온기 실적에 육박했으며 경상 및 순이익은 작년 온기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과 LG건설도 실적호전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가격이 한계에 달했고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아파트의 건설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건설사의 수익률이 올해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현대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