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 중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기구인 FOMC는 이번에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달 전만 해도 월가의 전문가들은 그간 금리가 급락해 내년에 인플레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하폭이 기껏해야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최근 실업률이 5.4%로 떨어지고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활동지수 등이 급락하면서 FOMC가 다시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리인하는 올들어 이미 9번이나 이뤄졌으며 지난해말 연 6.5%였던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2.5%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 9월11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참사 이후에는 2회에 걸쳐 벌써 1.0%포인트나 금리가 내렸다. 큰 폭의 금리인하와 최근 재무부의 30년만기채권 발행중단조치로 인한 수익률의급락현상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국채딜러기관 24개 중 23개는 FOMC가 이번 뿐만 아니라 다음달 11일 있을 올해마지막 FOMC 회의에서도 다시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올해 들어서만 11번의 금리인하기 이뤄지는 것이며 FED 역사상 연간기준으로 가장 큰폭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기록이 수립된다. 국채딜러기관들은 그러나 12월 금리인하 때는 그 폭이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 나오는 경제지표들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7일 발표되는 올해 3.4분기 생산성은 1.2%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9월중 도매재고는 0.3%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8일 나오는 10월중 수입물가는 0.4% 낮아졌을 것으로, 다음날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0.3% 떨어졌을 것으로 각각예상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실제 이대로 나왔을 경우 인플레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가 수요감소 전망으로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저유가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단기적으로 볼 때 주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9일 나오는 미시간대학의 11월중 소비자정서지수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처럼 다시 추락하는 결과를 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분기실적이나 전망을 공시하는 기업으로는 월트 디즈니, 시스코 시스템스, 퀄컴, 메트라이프, 애트나 등이 있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수익이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월트 디즈니도최근 광고수입의 급감으로 수익이 저조해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퀄컴의 경우 수익이 최근 분기 만큼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에는 주초 향후 경제상황, 아프간공격 및 탄저병 감염사태에 대한불안감으로 급락했던 주가가 주 후반에는 잇단 부정적인 경제지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 중반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부와 3년간 끌어오던 반독점소송을 마무리짓기로 타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2% 밀린 9,323.54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빠진 1,745.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1.58% 내린 1,087.20을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