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기업인수합병)의 전문가인 최유신 회장(32)의 복귀설이 부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리타워텍의 13개 자회사 전·현직 사장들이 김정국 현 사장의 퇴진운동에 돌입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최 회장 복귀를 위한 수순밟기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트론에이지 유니컴네트 3W투어 등 리타워텍의 13개 자회사 전·현직 사장들은 김정국 사장 퇴진 등을 안건으로 오는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넷츠고 대표이사를 지냈던 김정국 사장은 지난해 리타워텍의 주가조작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전격 영입됐던 인물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대표이사 교체를 포함해 자회사 해체,계열분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자회사 사장단이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퇴진운동의 사유는 경영 실패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김 사장 전횡 등이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주식 맞교환 방식을 통해 주주 구성원이기도 한 자회사 사장단이 현재 경영진만으로는 주가조작 등으로 얼룩진 리타워텍의 경영 정상화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타워텍은 내년 3월께 만기가 도래하는 1백30억원어치의 CB를 현금 상환해야할 처지다. 자회사의 하나인 트론에이지 김사순 사장은 "CB상환 문제뿐만 아니라 자회사 지원 등 리타워텍의 얽히고 설킨 문제는 최대주주 등 책임 주체가 직접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조작 사건 무죄 판결 등의 분위기에 맞춰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 직접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최 회장은 현 경영진 퇴진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사장단은 이날 김 사장 퇴임과 관련,최 회장 지분을 포함해 전체 지분의 58%에 달하는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