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미국의 소비자신뢰 급랭에도 불구하고 횡보했다. 30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늦은 오후 전날보다 0.04엔 내린 121.90엔을 기록했다. 앞서 도쿄 외환시장의 종가 121.86엔보다는 소폭 오른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90.45센트로 전날 뉴욕 환율과 변함 없었으며 도쿄 종가보다는 0.04센트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7년 반중 최저 수준인 85.5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크게 나빠진 것을 보여줬다. 전달 지수는 97.6이었다.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왔어도 공격적인 달러 매도세는 없었는데, 경기 침체가 단순히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딜러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 9월 실업률이 5.3%까지 높아졌으며 가계지출은 6개월째 줄고 있다. 유로지역 또한 경기 침체를 많은 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다. 또, 소비자신뢰 급랭으로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는 기대 또한 달러 하락을 막는데 일조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