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전쟁 등 외부의 악재에 대한 내성이 형성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와 반도체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국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거래량과 예탁금 증가로 수급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지난 7월 저점인 60~61선까지 상승하며 하락갭 메우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29분 현재 58.88로 전날보다 2.43포인트, 4.30% 상승했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59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70.80으로 전날보다 2.70포인트, 3.96% 올랐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 종목과 업종으로 매수세 강하게 유입됐다"며 "특히 KTF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증시 주변여건의 안정과 개선된 단기 수급요건 등으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우량주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6억원과 6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기관은 63억원의 순매도로 8일째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KTF의 상승에 힘입어 유통서비스업종이 6% 가까이 급등했다. 상승종목수는 636개로 더 늘어났다. KTF가 6.65% 상승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종목들이 4~7%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전날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한올, 모헨즈, 바른손, 리타워텍, 서한, 호스텍글로벌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A&D관련주가 이틀째 시세를 냈다. 다산씨앤아이, 유니셈, 피케이엘, 프로칩스 등이 가격 제한폭을 채웠고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주는 최근 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을 3%대로 줄였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팬택 등 일부 단말기제조업체가 9% 이상 상승했고 삼우통신공업, 케이디씨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네트워크장비업체도 강세를 이었다. 에이엠에스, 나이스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와 뉴인텍, 맥시스템 등 발신자추적장치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사흘째 거래를 맞은 우주통신은 상한가 행진을 이었고 바이오메디아는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