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하이닉스[00660]반도체가 자금난해소를 위해 중국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일부 설비매각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등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원하는 것은 설비가 아닌 기술과 인력"이라며 "설비제공 범위 및 실사, 무형적 지원에 따른 기술료산정 등 산적한 문제 해결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전 문제는 채권단, 산자부 등이 반도체산업정책에 새로운 이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중국이 바세나르협정의 블랙리스트대상국인 점도이번 설비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난야테크놀로지 등 대만업체들과의 제휴협력 추진에 대해서도 "이미 IMF사태 이후 적지 않은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대만을 미롯한 홍콩, 싱가포르 등은 한국기술에 대한 매력을 실감했다"며 "하이닉스측으로서도 모든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대만업체와의 제휴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최근 0.18마이크론 공정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나 전략물자나 기술이 분쟁지역이나 테러지원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일본 등 30개국에 의해 지난 96년 발효된 바세나르(Wassenaar)협정에 따라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