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종의 대표주자인 농심이 약세장에서도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내수주 돌풍을 이끌고 있다. 또 증시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현대중공업 삼보컴퓨터 등 선박 수주나 수출 증가 등 확실한 재료가 있는 종목에도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27일 거래소 시장에서 농심은 2천1백원(3.72%) 오른 5만8천5백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8일 동안 상승률이 자그마치 23%에 달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다. 라면 및 스낵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 상승배경으로 꼽힌다. 태평양 신세계 롯데삼강 하이트맥주 남양유업 제일모직 현대DSF 등도 지수와 상관없이 견조한 오름세를 타면서 '약세장에서는 역시 내수 우량 가치주'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4일 연속 오르는 등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차 3인방'도 가치주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삼보컴퓨터가 4일 연속 상승 바람을 일으켰고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내수주와 낙폭과대주 재료보유주 등을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