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외국인의 "팔자"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및 경기방어주라는 유인동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조성 물량부담 등으로 인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외국인이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일 이후 이틀만 빼고는 줄곧 가스공사 주식을 팔아 치웠다. 특히 주가가 오르는 날에도 보유중인 지분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한화증권 창구를 통해 자전거래 형식으로 23만5천주를 투신권에 넘겼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4일 5.49%에서 4.45%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가스공사를 팔고 있는 이유로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장조성 물량 부담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잠재 매물만 해소될 경우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헌석 현대증권 하이테크1팀장은 "한화 대신증권 등이 보유중인 가스공사 시장조성 물량이 주가상승을 가로막고 있어 외국인이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기 위해 물량을 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광훈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가스공사가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과민반응에 따른 과매도로 볼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