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식형펀드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으나 차익거래형 펀드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을 비롯 제일투신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11개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차익거래형 펀드가 모두 플러스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투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혼합1호'가 설정일 이후 17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4.1% 하락한데 반해 연간기준으로 환산한 수익률이 8.11%를 기록하고 있다. 제일투신의 '빅&세이프듀얼매칭혼합1∼3호'도 설정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연환산 수익률로 3∼4%를 유지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아비트리지혼합', KTB자산운용의 'KTB차익거래펀드' 등도 각각 8.13%와 5.20%의 연환산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투신 송권표 펀드매니저는 "주가 하락기에는 일반 주식형펀드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지만 차익거래펀드는 주식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를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같은 특성에다 최근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차익거래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