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방안 확정을 하루 앞둔 기대감이 상한가를 이끌어냈다. 전날 급락 분위기가 이어진 데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부당지원과 불공정무역 관행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7%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긍정적인 예측에 방향을 틀었다. 주가는 전날보다 150원, 14.78% 오른 1,165원을 가리키며 거래를 끝마쳤다. 시장 관심이 집중, 무려 5억8,600만주가 손을 옮기며 자신이 지난 5일 경신한 단일 종목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구조조정 촉진법 시행을 앞둔 오는 14일 오후 4시 회의를 갖고 신규자금, 출자전환, 만기연장 등의 유동성 지원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회의에서 75%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다시 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촉진법보다는 가급적 기존의 협약에 따라 지원문제를 처리할 뜻을 비쳤다. 최종 지원안에는 신규 금융 5,000억원, 기존주주 유상증자 1조원,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 3조원과 기타 회사채 차환인수를 포함한 기존여신의 만기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상한가 3번, 하한가 2번 등 심한 출렁임이 이어지고 있다. 펀더멘탈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심리 변화에 따른 수급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채권단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은 한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긴 어렵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