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13일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 0.03% 상승한 9,613.09를 기록했다. 상승세로 이날 거래를 시작해 뉴욕 폭파사고의 악몽을 벗어난듯 싶더니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9,476.87포인트까지 내려갔던 지수는 다시 낙폭을 좁혔고 이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아직 비행기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종목이 많았다. 닌텐도, 세가 등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미국에서의 수요 감소가 우려돼 하락했으며 일본항공(JAL)과 전일항공(ANA)도 미국지역으로의 여행객 감소 전망으로 여전히 약세였다. 소니, 캐논, 도요타 등 수출 비중이 큰 종목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방산업체 미쯔비시 중공업은 일본 정부가 방위 능력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일부 신문의보도에 따라 많이 올랐으며 도쿄전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경기 방어주로 지목돼 상승세를 달렸다. 한편 테러사건 후 거래 이틀째를 맞은 아시아지역의 증시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종합지수는 0.19%, 상하이B주가지수는 0.41%, 홍콩 항셍지수는 1.60% 상승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0.16% 하락세였다. 반면 전날 주식시장을 폐장했던 증시는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 주가 가중지수가 5.37% 하락해 마감했으며 태국 증시는 7.84%, 말레이지아 증시는 6.7% 급락했다. 전날 폭락했던 달러는 안정세를 보였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9.42/9.48엔에 형성돼 뉴욕시장 종가 119.49엔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