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태와 관련 외환시장을 제외한 주식 등 금융시장이 속속 휴장하거나 거래를 늦추고 있다. 미국시장은 11일에 이어 12일까지 이틀간 휴장키로 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도 휴장했다. 아시아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이 휴장을 결정하고 독일과 쿠웨이트 등도 휴장을 결정했다. 일본은 정상개장했지만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며, 호주와 뉴질랜드가 개장 시간을 늦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번 위기에 대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에 필요한 유동성을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 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개장을 하더라도 주요 금융기관들이 거래참여를 회피하는 등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대부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표명하고 있으며, 안정자산인 국채와 금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테러 지원지로 중동이 꼽히고 있어 향후 원유가 상승도 관측되고 있다. 심리적인 공황과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이 겹쳐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견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분간 거래회피 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세계금융시장이 휴장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