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7일 코오롱에 금강화섬을 매각하는 방안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코오롱이 제시한 인수조건에 대해 채권금융기관간 의견차가 너무 커 채권단 협의회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며 "코오롱에 매각하는 방안은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금융기관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보유채권을 처분하는 등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담보채권을 유동화시키는 방법으로 채권매각을 9월중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채권금융기관의 경우 입장이 다 달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코오롱에 매각하는 안은 물건너 갔다"고 설명했다. 금강화섬은 동종업계의 과잉공급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과도한 차입금상환문제로 지난해 5월 화의를 신청, 현재 진행중이다. 코오롱에 금강화섬을 매각하는 방안이 무산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