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HP(휴렛팩커드) 효과'가 하루살이 호재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본 등 대부분 아시아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8포인트(1.23%) 내린 551.91에 마감됐다. 전날 휴렛팩커드와 컴팩의 합병을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해 미국 나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한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도체 통신 컴퓨터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의 매수세가 몰린 건설업종이 4%이상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 종이.목재업종과 의약품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채권단의 지원기대감이 확산되며 하이닉스반도체는 4억8천3백62만주의 거래량으로 단일종목 거래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날 사주구속으로 타격받은 삼애인더스와 우선주, 스마텔, 레이디, KEP전자우선주 등 '이용호 게이트' 관련주들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98포인트(1.56%) 내린 61.76으로 마감됐다. 전날 반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데다 하이닉스가 최대거래량 신기록을 수립함에 따라 개인의 거래소시장 이전으로 활기를 잃었다. 거래량은 2억2천4백56만주로 하이닉스의 절반도 안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대금도 7천3백2억원으로 지난 1월2일 이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3일째 1조원을 밑돌았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