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약세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주가가 상승 하루 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39%) 내린 576.51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약세로 반전된데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지수는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막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청산하면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프로그램 매물 공세로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소폭 내린 것을 비롯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43% 올랐고 SK텔레콤과 포항제철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지,은행 보험 등 금융,운수장비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제지업종은 2% 이상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운수장비업종도 현대자동차의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 제약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날 시장은 하이닉스반도체의 독무대였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부결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으로 한때 1천원선이 붕괴됐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34% 상승했다. 거래량은 2억4천만주를 넘어서며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량을 웃돌았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는 "반도체 가격이 바닥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나 미국 증시의 불안정 요인 등으로 당분간 550~58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