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7일 삼성중공업의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으나 본격적 실적개선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로서는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실적부진이유로 2.4분기에 고부가가치 특수선건조비중이 낮았고 99년 수주한 저가선박의 수익이 상반기 집중된 점, 페리선 등 건조경험이부족한 선종건조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 등을 꼽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주선박의 수익이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자체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목표실적을 매출 3조9천억원, 경상이익 1천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삼성중공업의 자체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올 예상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이 8∼10배 수준으로 가격메리트가 상실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수익성이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개선될 전망인데다 현재의 양호한 환경에서도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주량 감소 및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여전히 컨테이너선 비중이 65%를 넘고 내년 1.4분기까지는 인도될 선박의 50%가 저가인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