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천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특수를 누렸던 기업진단 부문의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 안진 안건 영화 삼정 등 34개 회계법인의 지난 사업연도(2000년4월∼2001년3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계법인의 총수입(매출액)은 5천3백69억원으로 99년(4천5백58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외형은 이처럼 크게 확대됐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09%로 전년에 비해 1.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법인별로는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이 매출액 1천6백63억원과 순이익 1백26억원을 기록했다. 안진은 매출액 7백49억원에 순이익 10억원을 올렸으며 안건은 5백26억원의 매출액에 14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3월 말 현재 등록된 공인회계사는 모두 2천4백50명으로 회계법인 매출의 60∼70%가 인건비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회계사 1인당 연간 1억3천만∼1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