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유입, 열흘만에 상승을 맛봤다. 최근 동행성이 짙어진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최근 약세는 뚜렷한 내부적인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으로 하반기 실적 호조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일부 전망과 우리사주 물량 출회 가능성 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당 6,173원에 매입한 우리사주 물량 2,700여만주가 다음 주부터 출회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큰 물량 부담으로 남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주가 수준이 매입단가 보다 높지만 현대차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 기대와 실적호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지는 않으리란 분석이다. 이 회사 IR 관계자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주식 매각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110여만주만 접수됐다"고 밝혔다. 물량이 대거 출회될 경우에도 자사주 2,000만주 매입 소각 등 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특성상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많은 데다 재무구조 개선과 국내외 판매 증가로 이같은 실적호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분기 실적은 8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55.5억원 어치를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금액 4위에 올렸다. 9일간의 하락으로 차익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수준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가는 전날보다 230원, 2.75% 높은 8,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