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 종합지수 5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여건 불안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기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프로그램 매수를 받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저가논리' 외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없고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고 있어 강보합권에 머물며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7분 현재 541.53으로 1.00포인트, 0.19%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45포인트, 0.68% 높은 67.0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선물 고평가가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1,303억원 유입되며 반등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499억원 나왔다. 이를 받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3.88% 올랐고 SK텔레콤은 5.80% 상승하며 단숨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도 1%대 강세를 유지했다. 포항제철은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 덤핑경쟁 심화 악재가 이어지며 엿새째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대규모 손실 발표로 10% 이상 급락, 1,500원을 위협받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가 각각 5% 이상 하락하며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전날 신규상장된 LG석유화학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기관이 장초반부터 줄도 매수규모를 확대하며 6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우위로 맞서며 각각 426억원과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425만주와 9,624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하이닉스가 초단기매매 표적이 되며 8,000만주 이상 손바뀜이 일어난 가운데 KDS, 대우전자, 티비케이, 동성, 신원, 큐엔텍코리아, 조흥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지수는 강세를 가리키고 있으나 내린 종목이 627개로 오른 종목 180개보다 많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기술적 반등 시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메리트가 강하게 부각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매수에 가담하기엔 여전히 위험이 크다"며 "시장분위기가 호전되면 낙폭 과대 실적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