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지수 68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3.05%) 내린 68.03으로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증시의 강세의 여파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둔 관망세를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70선이 붕괴되는 무기력한 모습을 재연했다. 한동안 70선을 오가는 공방전을 벌이던 시장은 나스닥선물 하락세, 남미 금융위기 불안감, 주도세력 부재 등 불투명한 재료들이 부각되자 다시 69선이 붕괴됐고 68선에 겨우 턱걸이하면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조금 늘어 각각 3억42만주와 1조1천58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들이 7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공방전을 벌였고, 외국인은 관망세를 보였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업이 4% 이상, 벤처업과 금융업, 건설업, 제조업이3% 이상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KTF가 한때 강보합을 유지하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었고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들과 엔씨소프트와 휴맥스 등이 5% 이상 떨어졌다. 예당과 대영에이브이 등 일부 음반관련주들이 선전한 반면 바이오, 반도체, 인수.개발(A&D)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11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 등 486개, 보합은 20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주도세력의 부재와 각종 악재가 겹쳐있는 만큼 당분간 약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일부 실적호전주와 재료보유주로 투자를 국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