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극동건설이 기업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극동건설은 17일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M&A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2003년부터 연간 6백억∼8백억원의 부채를 변제해야 하나 갚을 여력이 없어 파산 또는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외국계 회사 3∼4곳을 포함한 7∼8명의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8일 입찰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연말까지는 매각을 끝낼 계획"이라며 "채권단과 인수자 모두의 지원을 받는다면 M&A를 계기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건설시공평가 순위 32위인 대형 건설업체로 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