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지난 67년부터 34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최정상의 제약회사다. 간판 상품인 박카스는 35년 동안 1백23억병 이상 팔리며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장수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매출구조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던 박카스 비중이 30%대로 낮아지는 대신 판피린(감기약),써큐란(영양제),니세틸(치매치료제),가스터(위궤양치료제) 등 치료제의 비중이 종전 20%선에서 30%대로 높아졌다. 이같은 치료제의 비중 강화는 수익성을 개선시켜 외환위기 이전 4%에 못미치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지난해에는 7.7%까지 향상됐다.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밀어올리는 대목이다. 위점막 보호제가 내년 봄 출시되는 데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옥사계 내성 항생제 등 히트 예감 상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인 발기부전 치료제가 상품화될 경우 상당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